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분쟁 등 이용해 단기차익 노리고 적대적 M&A 극성
MBK, 고려아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다툼 개입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확보 매진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2003년 봄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에 있어 '잔인한 계절'이었다. 최태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회장 등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경영진은 분식회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정점은 그해 4월 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되면서다. 그 증권사는 '크레스트 시큐리티즈'로 뉴질랜드 출신 챈들러 형제가 운영하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크레스트 시큐리티즈는 2003년 4월 3일 한국 자본시장을 발칵 뒤집었다. 당시 국내 최대 정유회사이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지주회사인 SK㈜ 주식 8.64%를 이미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간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매입했다. 소버린이 사들인 SK㈜ 주식 총량은 1902만8000주(당시 기준 총 1689억원)로 지분율로 환산하면 14.99%다. 이로써 소버린은 당시 기준 자산 규모 17조원 기업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자본이 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국내 재벌그룹의 최대 주주가 됐다. 최태원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직접지분은 당시 1.39%에 불과했다. 크레스트 시큐리티즈는 크레스트증권 명의로 그해 4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가치를 확립해 SK㈜를 한국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모델 기업으로 바꾸도록 경영진과 건설적으로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소버린은 최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노렸다. 2003년 6월 최태원 회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손길승 당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회장이 1조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때부터 소버린은 최 회장과 본격적으로 각을 세웠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과 독립적인 위치에서 SK㈜의 경영에 참여할 사외이사 5명을 추천하고 정관개정안을 제안한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는 "주주들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사들이 여전히 이사회에 남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버지가 회사의 창립자인 최태원 회장의 경우라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소버린 안은 사내·사외 이사의 자격 조건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자'로 통일하자고 주장했다. 사외이사에만 자격 조건을 두자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안과 차이가 있었다. 주주총회에서 분식회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최 회장의 운명이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소버린의 완패였다. 이후 소버린은 임시 주주총회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2004년 경영권 탈환 시도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결국 2005년 6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바꾼 소버린은 그해 7월 18일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이익은 주식 매매 차익과 배당금, 환차익을 합산해 9437억원에 이른다. 2년 4개월 만에 투자금의 4배가 넘는 수익을 챙겼다.
'먹튀' 논란도 거셌다. 외국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을 교란한 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고, 이 과정에서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벌면서 부정적 여론이 비등했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앞세운 외국자본의 손에 국내 우량 기업을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며 '외국자본 경계론'도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에 대해 "만약 소버린에게 SK가 넘어갔다면 지금의 HBM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도 없지 않았겠냐"고 되짚었다. 1조원의 비싼 수업료를 치른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은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소버린 사태' 이후에도 외국계 자본의 공격은 계속됐다. 2004년 삼성물산은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의 공격을 받았다.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주식 5%를 매집하고 인수합병하겠다는 간접 의사를 표시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하지만 헤르메스의 공격은 300억원의 차익만 남긴 채 실패한 공격으로 끝났다.
2006년에는 칼 아이칸이 KT&G를 공격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칼 아이칸은 스틸파트너스와 손 잡고 KT&G 주식 6.59%를 매입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후 주주 자격으로 사외이사 1명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KT&G는 국민연금의 도움으로 경영권을 지켰지만 칼 이이칸은 주식 매각 차익 150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최근에는 국내 사모펀드 자금도 적대적 M&A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 사이 적대적 M&A 경쟁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시세조종 혐의 등이 불거지기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또 2023년 12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타이어 기업 한국앤컴퍼니 형제 간 다툼에 참여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MBK는 당시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 약 6250억원을 투입했지만 실패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또다시 MBK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분쟁을 기화로 지난해 9월 영풍과 손잡고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기업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진행중이다. 사모펀드는 사업 효율화를 위한 자산 매각 등 기업구조조정이나, 재무 유동성 위기에 일시적으로 빠진 기업을 인수한 이후 정상화시킨 다음에 매각하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본업에서 멀쩡히 수익을 내는 기업의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다툼을 이용해 분쟁 당사자와 손잡고 적대적 M&A에 나서는 것은 사모펀드 본래의 설립 취지와는 벗어난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해당 기업이 고려아연같은 국가기간 산업의 핵심 업체일 경우에는 중요한 산업 근간이 단기 수익을 노리는 금융자본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폐해가 크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등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업체로 국내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산업에 필수 원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또 고려아연은 2차 전지 등 미래 산업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진행중인 MBK의 김광일 부회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방향과 2차 전지 등 미래 사업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최 회장측이 과거에 투자한 폐기물 처리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 등에 대한 경영의 불투명성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 적대적 M&A에 나서게 됐다는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소버린도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분식회계 사건 등을 기화로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 바 있다. 이들 사모펀드가 적대적 M&A로 내세우는 명분은 기업 투명성 제고와 주주친화 제고이지만 과연 인수후 장기적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인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길어야 5년 이후 매각 차익을 노리는 이들 사모펀드가 장기 투자를 통해 진정으로 주주를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는지 새로운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내부가 혼란에 빠지고 중요한 경영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법적 대응, 자사주 매입, 자문 수수료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소모돼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거나 경영불안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많다"면서 "적대적 M&A의 목적이 단기 차익 실현일 경우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는 즉각적인 수익 실현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사업부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고, 기업 내부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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